갱년기 뱃살과 늦게 배운 자전거타기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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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뱃살과 늦게 배운 자전거타기
서귀포시동부보건소 조미경
  • 입력 : 2023. 03.08(수) 10:34
  • 호남도민신문
서귀포시동부보건소 조미경
[호남도민신문] 무심코 지내다 갑자기 꺼내든 바지가 더 이상 잠기질 않는다. 아이고 큰일이구나! 하고 새삼 나태했던 나를 원망하며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각 가정마다 일어나는 헤프닝이고 비단 누구 한사람의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평생 아픈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근육량도 많은 체질로 아직도 5층 정도의 계단은 달려서 오르내린다. 부모님께 받은 건강한 유전자 덕분에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50대 중반부터 여성호르몬 부족에서 오는 여러 가지 증상은 나의 자유를 방해하고 있다. 어느덧 옆구리 살과 뱃살이 늘었는지 행동이 부자유하고 젊어서 자주 했던 스트레칭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며 옷을 입을 때 짜증이 난다.

갱년기에는 난소에서 더 이상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성의 하루 에너지 소모량은 약 200kcal 정도가 감소한다, 따라서 폐경후 전과 동일한 생활을 하게되면 단순 계산상 매일 200kcal의 잉여 영양소가 축적되는 것이다. 밥 한공기의 양이 약 300kcal이므로 2/3공기를 더 먹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래서 날씬한 중년 여성과 남성을 보기힘든 이유이다. TV만 켜도 바로 살을 빼는데 무엇무엇을 먹으면 좋고 무슨 운동이 좋다며 떠들고 상업적으로도 많이 이용되어 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다가 마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감량에 실패하여 반복되는 요요현상을 겪으며 생활의 불편은 물론 우울증을 겪는 등 말못 할 사연이 많다.

그래서 나는 저녁 식사양을 줄이고 자전거를 탄다. 늦은 나이에 자건거를 배웠는데 바람을 가르며 타던 즐거운 기억이 떠오랐기 때문이다. 차를 타는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고 30분만 타도 생기가 돌고 땀이 나서 샤워를 하면 시원하고 잠도 잘오고 부기도 빠져 요즘 조금 가벼워진 몸을 느끼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뱃살을 뺀다해도 즐거움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마주할 수 없다. 메스컴이 권하는 방법, 재미없고 지치기만하는 방법 말고 자신만의 즐거운 운동법을 찾기를 바란다. 오늘부터 저녁식사를 줄이고 무엇을 하면 재미있게 뱃살을 뺄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호남도민신문 hn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