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수)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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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 2030 독서가의 성지 ‘군산북페어 2025’ 성황리 마무리 |
군산시는 지난 30일부터 31일 이틀간 군산시 나운동 구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회관)에서 열린 ‘군산북페어 2025’가 출판사·독립서점·시민·여행객 등 많은 사람들이 큰 호응을 받으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군산북페어는 작가, 출판사, 독립서점, 독서애호가들이 모여 책에 관한 전시와 대담,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책의 축제’이다.
작년 첫선을 보인 ‘군산북페어 2024’는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행사’로 평가 받았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텍스트힙’(Text Hip)의 성지로 ‘군산시’를 ‘뜨게’ 만들었다. ‘텍스트힙’(Text Hip)은 2030세대가 독서를 단순한 정보습득이나 학습이 아닌 멋지고 개성있는 문화로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개막날인 30일부터 구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회관) 주변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개막전부터 회관 주변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군산북페어’가 열린 ‘구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회관)’은, 군산시민들에게는 기억을 나누고 삶의 기쁨을 공유했던 공간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군산시는 2025 첫 북페어 방문자와 함께 테이프커팅식을 시작으로 군산북페어의 문을 활짝 열었다.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실제 특별대담과 리소 프린팅 워크샵은 1분 만에 신청이 완료되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시켰다.
북페어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애란 작가와 신형철 평론가의 ‘특별대담’이었다. 작가와 평론가는 글을 쓰는 사람과 쓴 글을 비평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양한 책 관련 주제를 펼쳐냈고, 관객들은 대담 내내 두 사람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새로운 형태와 고유한 개념으로 운영되는 동네서점들의 작은 목소리,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만나는 독자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찾아 독자와 애서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둘째 날 역시 국내외 140여 팀의 출판사, 서점, 아티스트 팀이 참가하고 북마켓과 함께 진행된 특별대담, 주제토크, 게스트 토크, 워크숍, 전시, 이벤트 등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젊은 관람객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한 가족들도 다양한 책들과 굿즈들, 정성을 다해 마련한 프로그램과 전시 등을 둘러보며, 책을 둘러싼 가장 근사한 축제를 맘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집이 바로 근처라서 나와봤다는 한 군산시민은 “집 가까이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 덕분에 가족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찾아온 젊은 관람객들은 “해외 일본, 타이베이, 싱가포르에서 온 서점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특히 군산 구도심에 오픈한 문학동네 팝업서점 군산시장에서는 읽는 시를 넘어 경험하는 시를 만날 수 있어 인상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평상시 잘 볼 수 없는 아트북을 한눈에 보고, 최신 동향과 이슈까지 파악할 수 있었던 ▲아트 북 페어 나우- 북페어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북디자인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 메이드 인 신신신- 신신&신덕호 아카이브는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신선함을 느꼈다는 평이 쏟아졌다.
이외에 세상의 노란책을 모두 모은 ▲ 노랑북스- 아름다운 노란책을 선보였으며 ▲리소는 아름답다 - 리소프린트의 개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와 함께 리소 인쇄의 특성에 맞춘 프린팅 기법을 체험하는 리소 워크샵도 진행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군산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군산북페어 2025는 작가와 독자, 판매자와 구매자, 작가와 편집자와 북디자이너,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출판이라는 저력과 만남이라는 온기가 만났다.”라면서 “군산의 도서관과 작은 동네 책방들이 함께 꾸었던 간절한 꿈을 함께 한 관람객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임윤진 기자 hnnews36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