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건강증진과 주무관 송지현

[호남도민신문] 서귀포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비중을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네’,‘이제는 정말 몸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가 아프고, 잠깐만 걸어도 다리게 힘이 빠지는 경험이 자주 찾아온다.

이런 경험 속에서‘부담없는 운동부터 바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 누구나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루 30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예방, 혈압과 혈당 조절, 스트레스 감소, 우울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낙상 예방과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어,‘약 없는 보약’이라고도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근육량인데 특히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걷기는 이런 하체 근육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단련시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근감소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빨리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처음엔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도 좋다. 꾸준히 가볍게 걷다가 약간 빠른 걸음으로 5분, 10분씩 늘리며 걷다 보면 걷는 것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습관이 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서귀포보건소에서는 걷기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모바일 걷기앱‘워크온’을 활용한‘탐나는 걷기 챌린지’를 매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워크온 앱을 설치하고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 개설된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걷기 챌린지를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걸으면 앱이 자동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주며, 하루 7,000보씩 한 달간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면 챌린지에 성공하게 된다. 성공자 중 추첨을 통해 탐나는전 5,000원권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으니 건강도 챙기고 인센티브도 받는다면 이것이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강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혼자서 걷는것도 좋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걷는다면 그 걷는 즐거움을 배가될 것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낮 시간대를 피해, 저녁 식사 후 동네 한 바퀴 걷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땀을 흘리며 걷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테니 말이다.

건강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의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를 위한 투자’인 걷기, 바로 시작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