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다, 나를 만나다 – 절물자연휴양림 숲해설에 초대합니다

시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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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걷다, 나를 만나다 – 절물자연휴양림 숲해설에 초대합니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절물휴양림팀장 김우승
  • 입력 : 2025. 03.27(목) 10:22
  • 호남도민신문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절물휴양림팀장 김우승
[호남도민신문] 요즘처럼 바쁘고 복잡한 시대에, 자연은 우리에게 더 이상 당연한 배경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하루를 시작해 화면을 보며 마무리하는 현대인에게 ‘숲’은 어느새 특별한 공간이 되었지요. 더군다나 그 숲을 ‘읽고’, ‘이해하고’, ‘느끼게 해주는’ 숲해설은 단순한 산책을 깊이 있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마법 같은 시간이 됩니다.

제주의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숲해설 프로그램은 그 마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곳은 울창한 삼나무 숲, 맑은 공기, 계절 따라 변하는 식생, 그리고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고요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숲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아쉬운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절물의 숲해설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왜 이 나무는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어떤 생물이 이 숲에서 살아가는지, 또 사람과 숲이 어떻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숲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자연과의 연결감을 회복하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지요.

2025년 절물자연휴양림 숲해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약 1시간 30분 정도 숲길을 걸으며 해설이 이루어집니다. 단, 화요일 오후에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으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천천히 걷고, 깊이 듣고, 새롭게 바라보는 숲의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나무 사이를 걷고 흙냄새를 맡으며 잊고 지냈던 자연의 언어를 다시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을 숲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호남도민신문 hn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