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재환, “데뷔전 멀티골이 목표” |
광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광성중-대건고 출신의 191cm 장신 스트라이커 이재환을 영입했다. 아마무대에서 ‘득점왕’을 휩쓸면서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그는 태국 코사무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주 동계 훈련에 참가해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이재환은 “스트라이커에서 필요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 박스 안에서 위치선정이 장점”이라며 “골을 못 넣는다고 소극적으로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무조건 시도하겠다”고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을 뽐냈다.
넘치는 자신감만큼 본인의 개선점 또한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이재환은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많이 쓰고 있다”며 “경기를 많이 뛰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부분과 수비 가담 능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보완돼야 강점을 더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의 가르침 하에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볼’에 푹 빠져있는 이재환은 “데뷔전 데뷔골은 식상하니까 멀티골을 넣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며 “광주라는 좋은 팀에서 프로에 데뷔하게 됐는데 동계 훈련 열심히 잘해서 개막전부터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아래는 이재환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A 자신은 어떤 선수인지
Q 스트라이커에서 필요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적인 부분,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으로 인한 피니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릴 때부터 키가 워낙 컸다. 축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하다가 4학년 때 정식으로 하게 됐다. 축구가 너무 재미있었다.
A 신인으로서 프로 첫 생활은 어떤지
Q 워낙 형들이나 감독님이 적응에 도움을 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딱히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 숙소 생활, 밥 맛있는 것, 미팅, 훈련 시설 모든 면에서 다르다.
A 광주에서 훈련을 해본 느낌은
Q K리그에서 광주FC라는 축구가 워낙 유명하니까 많이 챙겨봤다. 패스, 속도감이나 이런 게 확실히 빠른 것 같은데 훈련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정말 빠르다. 영상으로 볼 때도 엄청 다이나믹하고, 유기적인 움직임, 패스의 질 이런 게 눈에 띄었는데 템포가 더 빠르고 퀄리티가 더 좋았다. 이래서 광주가 특별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공격수 형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박)인혁이 형 터치가 너무 좋아서 본받고 싶다. (박)정인이 형 등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A 광주 전술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Q 일단은 스트라이커라는 자리가 더 받아줘야 하는 것, 더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부분 등 여기 와서 ‘스트라이커가 이런 움직임을 하거나 이런 자리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감독님 전술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나는 복을 많이 받은 선수인 것 같다. 첫 프로 생활을 광주FC라는 구단과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이정효 감독님 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A 이정효 감독의 축구가 쉽지 않은데, 경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Q 이정효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서 광주FC로 왔다. 워낙 명장이시다. 처음에 감독님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감독님 축구는 많이 어렵기 때문에 감독님의 지시 사항을 잘 따라야 할 것 같고, 스트라이커는 외국인 선수가 많이 활약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A 광주 축구는 공격만 잘해서는 안 되는 축구인데
Q 공격만 하면 경기를 못 뛴다. (체력 준비를 위해) 오전이나 저녁이나 따로 훈련하면서 형들 체력 맞추려고 하고 있다.
A 공격수로 노력하는 부분과 자신 있는 부분
Q 결정짓는 능력에 자신감이 있다. 연습 열심히 하면 된다. 열심히 하면 무조건 는다. 개인적으로 스트라이커는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이 1순위인 것 같다. 골을 넣을 수도 못 넣을 수도 있는데 못 넣더라도 침착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차야 한다. 실패했다고 소극적으로 하는 것 진짜 싫어한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시도해야 한다. 넣으면 주인공이 된다. 골을 못 넣으면 욕은 먹겠지만 그런 걸 감수하는 게 스트라이커의 몫이다.
A 동계 훈련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Q 여기서 신경 쓰는 것은 공격이 아니라 오히려 수비다.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많이 쓰고 있다. 이번 시즌에 많이 뛰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부분과 수비 가담 능력이 돼야 한다. 그래야 강점인 공격적인 부분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비 신경 쓰고 있다.
A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Q 당장 2월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있고 또 홈에서 개막전도 있는데 하루빨리 몸 올려서 형들과 조합도 잘 맞추고 데뷔하고 싶다.
A 데뷔전 데뷔골 기대해도 되는지
Q 데뷔전 데뷔골은 식상해서 멀티골로 가겠다. 감독님 스타일 아니까 빨리 세리머니하고 다음 기회 노리겠다. 중거리 슈팅, 원더골, 발리슛 이런 골도 해보고 싶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 10개에 도전하겠다.
A 팬들에게 한 마디
Q 동계 훈련 열심히 잘해서 개막전부터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윤진 기자 hnnews365@naver.com